우리가 사는 세상은 끊임없는 변화와 도전을 반복하며 살아왔다. 원시 시대를 거쳐 증기기관과 동력 기술혁신으로 면직물을 대량으로 생산하던 1차 산업혁명의 변화, 자동차, 화학, 전기를 대량 생산하던 2차 산업혁명의 또 다른 변화에 이어 컴퓨터와 인터넷 기술혁신을 일으킨 3차 산업혁명에 익숙할 무렵 우리는 또 다시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의 도전에 발 빠르게 대응해야 할 4차 산업혁명을 맞이하게 되었다.

사회가 보다 더 정보화되고 지식사회로 발전해 가면서 과학의 눈부신 발전과 물질 문명의 풍요로운 혜택은 우리 인간의 삶 속에 편리함과 질적 향상을 안겨주었다. 이러 한 사실은 분명히 부정할 수 없는 장점이다. 하지만 그 속에서 우리가 과거에 느낄 수 있었던 따뜻한 정서와 인간적인 교류를 잃어가는 것 같아 가끔 아쉬움을 토로할 때가 있다.

늘 새로운 시대에는 사회 현상의 급속한 변화 속에 모든 분야에서 새로운 변화가 수반되듯이 4차 산업혁명을 바라보며 준비하는 현대 사회에서도 사물뿐만 아닌 우리 인간의 삶에도 새로운 변화와 그에 따른 준비가 필요할 것이다. 로봇이 모든 것을 편리하게 대신해 준다 해도 분명 신이 창조한 가장 아름다운 피조물인 인간의 역할을 모두 대신해 줄 수는 없는 일이다. 특히 인간과 인간의 소통과 교류, 이성적인 판단과 따뜻한 감성을 자극해 변화와 도전을 이끌어 가는 리더의 역할을 로봇과 인공지능에 편하게 기대서 구경할 수는 없는 일이다.

시대의 변화와 흐름은 새로운 리더와 늘 시대의 요구에 따른 리더에게 부여되는 의무와 리더십의 변화 안에 성공을 수반하고 있었다. 약육강식과 전쟁이 반복되던 시대에는 강한 카리스마를 품고 전쟁을 승리로 이끌 용감한 리더의 거친 리더십이 필요했다. 반면에 자본주의 사회 속에 인간의 자유로운 시장경제를 허락하는 체제에서는 유능한 리더의 냉철하고 현명한 리더십이 두각을 드러냈다. 어느 정도 삶이 풍요로워진 후에는 유머와 위트를 지닌 매력적인 리더가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이렇듯 시대의 변화와 흐름 속에 결코 기계가 대신할 수 없는 반듯한 리더의 역할은 미래에도 무시해서는 안 되는 변할 수 없는 현상이다. 그리고 그 리더의 성공은 리더가 갖춘 리더십에서 찾을 수 있다. 천 년 전에도, 백 년 전에도, 4차 혁명을 앞둔 현실 속에서도 결코 변할 수 없고 지속되는 리더십의 근본은 그 리더가 지닌 인성에 있는 것이다. 올바른 품성과 왜곡되지 않는 참다운 가치관, 따뜻한 배려 속에 공정한 판단력을 갖춘 훌륭한 리더는 곧 인성이 좋은 리더를 뜻한다.

지혜로운 제갈공명의 마음을 움직인 원동력도 리더인 유비의 따뜻한 인성 중심의 리더십에서 이끌어 냈고, 장영실, 성삼문 등의 인재도 세종대왕의 참다운 인성에서, 천재 정약용과 애민정신으로 완공한 수원 화성의 성과도 정조의 백성을 사랑한 인성 에서 발휘될 수 있었다. 배운 것도 없고, 평탄한 배경도 없었던 칭기즈 칸이 뉴욕타임지가 선정한 천 년 역사상 가장 위대한 리더로 선정된 것도 포용력과 겸손함을 겸비한 남다른 인성에 그 근본적인 성공요소가 있었다. 이렇듯 성공한 리더에게는 남보다 대단한 두뇌와 뛰어난 능력보다도 주변을 감동시키는 깨끗한 인성이 밑바탕을 형성해 단단하게 뿌리 내리고 있을 때 그 리더십이 발휘되는 것이며 리더로서 성공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것이다.

무섭고도 강력한 법으로 통치했던 진시황제의 진(秦)나라가 십오 년 만에 멸망하였고, 잔인하게 백성을 착취했던 양제의 리더십은 결국 수(隋)나라를 삼십 년 만에 멸망하게 했다. 자신의 부와 향락에 취해 왜곡된 권력을 남용하고 유희에 심취해 부정과 부패로 가득한 횡포를 부리며 권위의식에 젖은 리더가 결국 실패하는 경우는 역사 속에서 끊임없는 가르침을 안겨주지만, 우리는 종종 그 사실을 망각한 채 그 과정을 되풀이할 때가 많다.

명문가에서 자랐어도, 최고의 스펙을 이루어도, 남보다 눈에 띄는 눈부신 외모를 갖고도 분명 조직에서 배척당하고 사회생활에 실패하는 경우를 보게 된다. 그 원인은 분명하다. 대인관계의 실패, 타인과의 의사소통의 문제, 조직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는 자신의 인성에서 원인을 찾아야 한다. 그러한 인성의 문제점을 알고 스스로 고쳐 나가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 책은 높은 실업률과 인간의 지식기반이 사라져 가는 두려움 속에 지친 학생들에게 필요한 가치관과 그 누구도 대신해 줄 수 없는 인간의 역할을 다시 한 번 자각시켜 주고자 한다. 정보화 사회에서도, 미개한 사회에서도 그 어떤 인간도 리더 가 될 수 있었으며, 리더의 자질은 타고나는 것이 아닌, 스스로 학습과 교육을 통해 만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 근본에는 기계가 대신 할 수 없는 인성을 중심으로 한 리더십의 발휘가 변할 수 없는 진리로 각인되어 있다. 그러므로 사실상 이미 미래를 예견한 선인들의 지혜를 배워야 한다. 즉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는 오래전 학습한 교육 속에 리더십이 숨어 있기에 끊임없이 고전을 탐독해야 한다. 우리는 앞으로 지나 간 역사 속에 리더와 현재 존재하는 인성이 훌륭한 리더를 찾아 그들의 리더십에서 본받을 점을 찾아보고, 바른 인성을 갖춘 리더가 되기 위한 자세와 그것에 요구되는 역할을 이 책을 통해 탐독해 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