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와 문화다양성은 세계화 추세의 영향으로 어느 한 국가나 특정 지역에 한정되지 않고, 전 지구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런 다문화현상은 결혼, 일자리 등의 이유로 이주하는 이민족의 유입과 이에 대한 기존 사회의 대응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여러 국가에서는 다문화현상과 관련하여 직면하게 되는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하고 공동체의 공존을 위한 다양한 대책들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외국인뿐만 아니라 북한이탈주민의 유입에 따른 이민자들의 정착지원을 위한 노력까지 더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 체류 외국인이 2019년 기준 252만 명이 넘어섰으며, 결혼과 취업 등의 이유로 한국에 정착한 이주민은 전국적으로 2018년 기준 101만 명이 넘어서고 있다. 그간 정부는 국내 체류외국인과 다문화가족의 국내 정착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여 다문화사회로의 변화를 모색해 오고 있다. 그러나 결혼이주여성, 외국인노동자, 북한이탈주민 등에 대한 지원이 미약하고, 국민적인 정서 또한 단일민족주의에 사로잡혀 있어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멀어 보인다. 다문화사회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다문화 관련 정책이나 서비스의 단순 지원에서 벗어나 지역사회가 함께 공존하고 통합할 수 있는 노력과 이에 대한 홍보가 필요해 보인다.

이 책은 크게 4부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에서는 사회복지와 문화다양성을 학습해야 하는 이유, 세계화와 다문화, 다문화주의, 다문화사회의 사회복지실천 준비에 대해 살펴보았다. 제2부에서는 한국사회의 다문화 현상을 결혼이민자, 이주노동자, 북한이탈주민을 중심으로 그들의 문제와 욕구, 해결방안을 살펴보고 있다. 제3부에서는 우리나라의 다문화 관련 정책과 법을 살펴보고, 제4부에서는 다문화사회복지의 실천을 위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다문화 관련 주요 지원기관의 현황과 역할을 통해 다문화사회복지의 실천방향을 모색하고자 하였다.

이 책은 시대적 흐름 속에서 다문화와 문화다양성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이해를 바탕으로 사회통합을 실현하고, 지속가능한 공존을 모색하기 위해 사회구성원들의 문화적 역량을 증진시키고자 노력하였다. 사회복지와 문화다양성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다문화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과 이론을 안내하고, 나아가 스스로 다문화와 관련하여 본인이 가지고 있는 인식과 편견에 대해 생각할 수 있도록 하여 다문화감수성과 문화적 역량을 증진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