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에는 인간을 포함한 많은 생물체들이 상호작용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인간을 제외한 생물체들은 그들의 생존을 서로에게 의존하고 있다. 인간도 지구상에 다른 생물체가 없으면 생존할 수 없다는 것은 다른 생물체와 다를 것이 없다. 그러나 인간의 오만은 자칫 이러한 진실을 잊고 지구상의 모든 생물체를 지배하려 하고 있다.
이 책은 인간이 다른 생물체와 함께 조화롭게 살아가는데 필요한 환경에 대한 기초지식을 담으려고 하였다. 이 책은 환경 분야를 처음 공부하는 학생이나 환경에 관심을 가진 분, 나아가서는 경제나 법률과 같은 사회과학 분야나 물리, 화학, 생물과 같은 자연과학 분야 등 모든 학문 분야를 위한 기초교양서 겸 환경(공)학 입문서로서, 각 학문 분야가 서로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 환경문제를 이해하는데 필요한 기초지식을 습득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이 책에는 환경에 관련된 다양한 지식들이 정확하고 쉽게, 그리고 재미있는 형태로 표현되어 있으며, 선생님이나 학생들이 융통성 있게 사용할 수 있는 소재들이 많이 수록되어 있다.
이 책은 독자들로 하여금 환경과 관련된 기본적인 개념을 철저히 이해하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특히, 기본적인 생태개념을 사용하여 환경적 사실, 환경문제 및 가능한 해결책이 어떻게 서로 연관되어 있는지를 설명하였다. 환경문제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학습이 필요하다. 이 책은 환경에 관한 체계적인 학습의 처음 단계를 위한 것이다. 그리고 환경에 대한 공부를 처음 시작하는 학생이나 일반인들을 당황하게 하는 수학이나 화학, 물리학 기타 세세한 기술적인 사항은 제외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환경문제에는 자연 환경뿐만 아니라 인공 환경까지도 포함되므로 환경학의 입문서인 이 책에는 생태계에 관한 항목과 함께 환경에 관련된 경제적, 제도적, 윤리적인 문제에 관한 기본적인 사항들도 포함되어 있다.
이 책의 내용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제1장부터 제6장까지는 환경문제의 중심에 있는 인간, 자원, 오염, 기술, 인간과 지구의 상호관계, 환경문제의 발생 원인을 설명해 주는 물질보존법칙과 에너지법칙, 환경문제 연구의 핵심 대상인 생태계의 구조, 기능 및 변화를 주요 내용으로 한다.
제7장부터 제14장까지는 공기, 물, 폐기물, 토지이용, 광물자원과 에너지자원 등 지구상의 생물체가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없어서는 안 될 귀중한 자연자원을 다루고 있다. 공기나 물과 같이 비배타성과 비가분성을 가진 공공재가 환경문제의 핵심을 이루고 있으며, 토지자원이나 에너지자원과 같이 재생성과 비재생성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자연자원은 인간사회의 여러 이익집단 간에 그 사용을 둘러싸고 발생하는 충돌의 대상이기도 하다. 여기서는 지구상의 생명체가 그 생존을 의존하고 있는 자연환경이 왜, 그리고 어떻게 보호되어야 하는 이유를 간단명료하게 설명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 전 지구적인 환경문제로 떠오른 기후변화에 대해 새로운 논의의 장을 마련하였다.
제15장은 21세기 지구촌의 최대 난제인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의 추이 및 전망, 그리고 기후변화 적용대책에 대한 각국의 정책과 우리나라 온실가스 저감대책을 배우는 학생들에게 이해하기 쉽도록 기술하였다.
이 책은 광범위한 환경과 관련된 기초지식을 모두 담으려고 하지는 않았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이 책의 부피가 너무 작기 때문이다. 다만 지금은 독자의 부담을 줄이면서 환경에 관한 필요한 최소한의 기초지식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두었다. 앞으로 판을 거듭하면서 미흡한 부분을 보완하고, 독자의 소리를 경청하여 보다 충실하고 풍부한 내용을 가진 책이 되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