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식년에 휴식하러 그냥 걸었던 작년 3월의 제주 올레 1, 그 이후 BAC 명산100 프로그램에 도전하여 205일 만에 완등한 다음, 11월에 제주 올레 2를 성공적으로 완주.
이 책은 그 가운데 올레 1, 2의 이야기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길을 걸으면서 우연히 마주친 올레꾼들과의 재미난 이야기, 감귤 농장 이야기, 은밀한 장소 이야기, 곶자왈, 추자도 올레 등 올레길의 매력적인 장소들이 속속들이 파헤쳐지고 있어 지루함 없이 호기심을 자극하며 흥미진진하게 읽혀진다. 또한 누구나 군대에서 경험하였던 인간의 한계와 생존 본능도 드라마틱하게 그려져 재미와 추억을 더한다. 나아가 인간관계나 친구 관계의 어려움도 걸으면서 하나하나 풀어가고 있다. 길에서 마주한 사람의 유형에 따라 인간의 내면을 들여다보며 분석한 글을 읽노라면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한 번쯤은 들어봤을 제주 올레에 대해 걷고자 하는 사람이나 걸어봤던 사람 또는 그 가족들은 이 책을 읽으면 마치 자기가 걷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져들게 할 것이다.
몇 해 전에 히말라야를 걸으면서 인생 공부를 한 저자는 틈나는 대로 유럽, 미주, 동남아시아,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북극 등지의 대자연 탐험 및 트레킹을 계획하며 시도하고 있다.
현재 저자는 제주 올레를 3(부부 올레), 4(친구 올레), 5(모두 올레)로 나눠 입체적으로 걷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