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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남동 작은 방 : 낯선 첫발을 내딛는 이들을 위한 쓸쓸한 안식의, 1인분의 방
연남동 작은 방 : 낯선 첫발을 내딛는 이들을 위한 쓸쓸한 안식의, 1인분의 방
상세정보
- 자료유형
- 단행본
- ISBN
- 9791188476190
- DDC
- 811.8-23
- 청구기호
- 811.8 노94ㅇ
- 저자명
- 노현지
- 서명/저자
- 연남동 작은 방 : 낯선 첫발을 내딛는 이들을 위한 쓸쓸한 안식의, 1인분의 방 / 노현지 지음
- 발행사항
- 서울 : 더블유미디어, 2019
- 형태사항
- 295 p ; 19 cm
- 가격
- \12500
- Control Number
- gtec:402972
- 책소개
-
“누구나 처음은 낯설고 외롭다.
꽉 닫힌 유리병 같은 제 몫의 쓸쓸함을 삼키는 곳, 연남동 작은 방“
속은 여전히 어리숙했지만 겉으로는 노련미 넘치는 척하던 과장 시절에 팀에 신입사원이 들어왔다. 신입사원의 항상 미소 짓는 경직된 얼굴을 보고 있자니 온몸에 쥐가 날 것 같았다. 우리나라에서 새 사람이 들어오면 빠지지 않는 호구조사가 이어졌고, 신입사원은 대학진학 때문에 상경한 이후 줄곧 작은 원룸에서 혼자 지내고 있다고 했다. 사실 옆 팀의 작년 신입사원도 그랬고, 그 옆 팀의 이제 막 대리 명함을 받은 후배도 그랬다. 그리고 나의 신입시절도 그랬다.
서울에는 학교를 찾아, 직장을 찾아, 미래와 꿈을 찾아 집을 떠나온 이방인들이 가득했다. 이방인들의 처음은 낯설고 어색하고 대체로 어설펐다. 티 내지 않으려 긴장하는 모습까지 어설퍼서 신입사원에게 자꾸 눈길이 갔다. 조용하고 말수가 적던 신입사원을 향해 회사에선 그렇게 조용하기만 하면 존재감이 없어서 안 된다는 선배들의 염려가 펼쳐지자 어쩔 줄 모르는 신입사원이 안쓰러워 무슨 말이라도 거들고 싶은 마음에 입을 열었다.
“처음에는 말 없는 게 당연하지, 우릴 얼마나 봤다고 편하게 말하겠어요. 나도 신입 때는 꿀 먹은 벙어리였는데. 몇 달만 지나봐요. 시끄럽다고 면박 주는 날이 올 테니까. 그쵸?!”
고개를 끄덕이며 밝아지던 신입사원의 표정에서 낯선 첫발을 내딛는 이들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처세의 방식보다도 ‘나 역시 그렇다’는 공감이 아닐까 생각했다.
처음은 누구나 어렵다. 두렵고, 외롭다. 사람들의 무리에 저 혼자 나중에 끼어들어온 이방인이라면 더욱. 은 그런 공감과 위로의 이야기들이다. 10여 년 전 대학 졸업과 취직으로 학교 울타리를 떠나 낯선 서울 땅에서 혼자 지낼 곳을 찾기 시작하면서 오롯한 내 몫의 외로움을 마주하게 되었다. 연남동의 어느 작은 방에 자리를 잡고 홀로 낯선 생활에 적응을 해 나가던 4년의 시간. 그 시간 안에 담긴 두려움, 안도, 외로움, 우울, 사랑, 불안 그리고 불안을 극복하기 위해 몸부림을 쳤던 감정들을 솔직하게 담았다.
지극히 개인적이지만 지극히 보편적이기도 한 그 감정들이 세상에 처음 발을 내딛는 이들에게 지금 느끼는 낯설고, 두렵고, 외로운 마음들이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고,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토닥여 줄 것이다. 이 토닥임으로 당장 불안이 사라지거나 해결되지는 않겠지만, 불안의 끝에서 안도의 숨을 내쉬고 다시 내일을 헤쳐 나갈 응원의 기합 한번 불어 넣을 수 있는 힘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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