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의 마음을 파고드는 자살 설계자의 계획을 막아야한다!

스티븐 킹의 첫 탐정 하드보일드 시리즈 「빌 호지스 3부작」의 마지막 작품 『엔드 오브 왓치』. 게임기와 웹사이트를 통해 무한히 퍼져나가는 연쇄 자살을 소재로 한 이 작품은 늘어나는 소셜 미디어의 폐해와 자살, 그리고 게임 중독 등 이 시대 청소년들에게 민감한 이야기를 밀도 있게 담아냈다. 전작 《미스터 메르세데스》에서 자살 폭탄 테러에 실패한 ‘메르세데스 킬러’ 브래디는 테러를 저지당하면서 받은 물리적 충격으로 사람들의 마음속으로 파고들어가 조종할 수 있는 기이한 능력을 얻게 된다. 뇌를 다쳐 병동에 보호 감호된 브래디의 상태에 오랫동안 주의를 기울이던 호지스는 최근 잇달아 벌어진 자살 사건이 그의 짓이라 의심하게 된다.

과거 메르세데스 킬러의 차량 돌진 테러로 인해 전신이 마비된 여성 마틴 스토버가 살해되는데, 처지를 비관한 그녀의 어머니가 피의자로 추정되며 어머니 역시 자살한 상태였다. 현장에는 의문의 Z라는 글자와 고장난 휴대용 게임기가 발견된다. 이즈음 마틴 스토버의 집에서 발견된 것과 같은 게임기에 정신이 팔려 있던 제롬의 여동생 바브라가 물고기 게임에 도취된 채 누군가의 말에 이끌려 자살을 시도하는 일이 벌어진다. 게임기가 연쇄 자살과 연관되어 있고, 이 끝에는 브래디라는 실체가 있을 것이라 믿는 호지스. 그러나 췌장암 말기 판정을 받은 그에게는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 호지스는 끊임없이 밀려오는 통증과 싸우며 또다시 벌어질 대규모 자살 계획의 중심부로 다가서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