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천하를 가질 것인가!

해동육룡 조선 건국사 『해동 육룡이 나라샤』. 용의 나라 조선에서 여의주를 물고 비상한 이성계와 육룡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동안 주목받은 바 없는 나하추의 여동생 ‘월아’와 이성계의 슬픈 이야기를 함께 담고 있다. 사랑하는 한 여인을 구하기 위해 모든 병권을 잃고 한성윤으로 갇혀서 지내는 수모를 감내하는 그의 사랑을 이 소설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성계와 그를 돕는 도반들의 활약상도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고려 말 혼란했던 정국. 변방의 무장이었던 이성계는 새로운 시대를 열며 왕이 되었다. 이성계에게는 함께 전장을 누비면서 목숨을 걸고 싸우며 돕는 도반들이 있었다. 그들 하나하나가 모두 천하를 진동시키는 영웅호걸들이었고, 이성계를 돕도록 하늘이 내려준 용들이다. 이성계는 스스로 용이 된 자이지만, 그가 왕이 될 때까지 그의 곁에서 그를 돕는 이들 육룡이 있었기에 이성계는 파천황의 쾌거를 이루어낼 수 있었다. 그러기에 그들의 사주 또한 이성계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완벽한 조력자의 사주들이다.

그동안 강렬한 캐릭터들과 시원스럽게 뻗어 나가는 굵은 스토리의 전개를 보여 온 저자의 작품 가운데서도 이번 작품은 가장 강하고 굵게 뻗어 나가는 내용을 가진 강력한 줄거리를 담고 있다. 패배를 모르는 타고난 체력과 신기에 가까운 무예,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 탁월한 전략과 전술로 시대의 흐름을 정확하게 판단하고 과감하게 실행에 옮김으로써 비로소 조선의 용이 될 수 있었던 이성계의 모습과 사랑하는 여인 앞에서는 한없이 부드러워지고 가슴앓이를 했던 또 다른 모습까지 생생하게 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