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은 어떤 배경 없이도 화려했던 청춘이 지나가는 것을 고스란히 지켜봐야 하는 시절이다. 서른은 희망이기도, 절망이기도 한 시절이다. 이 강만 넘어서면 다른 생이 펼쳐질 것도 같은데, 이 강을 넘기가 수월치 않다. 미처 예행되지 못한 것들은 마음만큼 따라주지 않는다. 그럼에도 과감하게 홀로서기를 해야 하는 나이대가 서른이다.



서른, 자신의 생각에 빠져 머뭇거리는 동안 시간은 간다. 서른은 망설일 때가 아니라 자신의 분야에서 치열하게 존재감을 인정받아야 하는 시점이다. 서른 내내 탁월함을 갖춘다면 달인 수준이 될 것이고, 마흔 이후에는 자신의 분야에서 러브콜을 받을 수 있다. 그 파이프라인은 서른에 만드는 것이다.



저자는 객관적 시각으로 여자 서른을 바라보며 그 갈 길을 냉철하게 밝혀준다. 저자는 말한다. 흔들리지 않고 피어나는 서른은 없다고! 20대의 방황을 끝내고 마흔을 준비해야 하는 점이지대에 서 있는 만큼 변명하지 말고 절박함으로 임계점을 넘어 죽자고 하면, 인생에 훈장이 주어진다고! 그러니 힘을 내라고 말이다.



이 책에는 총 7부에 걸쳐 서른의 여정, 그 길을 안내해줄 서른다섯 가지의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저자는 때로는 위로와 공감의 이야기도 하지만, 또 때로는 돌직구의 쓴 소리도 마다하지 않는다. 혼돈스럽기만 한 서른이 아니라 마흔을 위한 서른의 올바른 좌표가 선명하게 붙박인 이 책은 그래서 여자 서른이라면 누구나 꼭 봐야 할 인생 포트폴리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