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무리 코끼리가 있습니다. 모두 행복하고 같은 색깔의 코끼리죠. 그런데 알록달록 네모난 얼룩의 코끼리가 있네요! 바로 Elmer입니다. 다른 코끼리를 행복하게 만드는 Elmer죠. 그러던 어느 날 밤, 생각하느라 잠을 못 자던 Elmer는 자기만 알록달록 네모난 얼룩으로 다른 코끼리와 다른 것이 싫어집니다. 그래서 아침 일찍 길을 떠나 코끼리 색의 열매가 잔뜩 달린 수풀을 발견하고 그 열매를 온통 몸에 칠하고 보통 코끼리 색이 되어 코끼리 무리로 돌아옵니다. 당연히 모두들 Elmer를 못 알아보죠. 그런데 잠시 뒤 Elmer는 뭔가 잘못된 것을 눈치챕니다. 같은 장소, 같은 무리지만 모두 가만히 움직이지도 않고 서있죠. 더 이상 참을 수 없게 된 Elmer는 큰 소리로 다른 코끼리들을 깜짝 놀라게 하고, Elmer인 것을 알아챈 다른 코끼리들은 모두 한바탕 웃음을 터뜨립니다. 그리고 이 날을 기념하기 위해 일년에 한번 다른 코끼리는 모두 몸에 장식을 하고 Elmer만 보통 코끼리처럼 꾸미기로 하죠.

남과 다르다는 것에 잠시 의기소침하던 Elmer는 자기만의 장점을 찾고 자신감을 되찾습니다. 다른 코끼리 역시 남과 다르게 자신을 꾸미면서 Elmer를 이해하게 되죠. 남과 다른 것을 오히려 장점으로 부각시킴으로 해서 아이들에게 자기만의 장점, 정체성, 자신감을 갖게 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