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로움을 간직한 나라 티베트는 어떤 곳일까?
다큐멘터리 감독이 일 년간 취재해서 전하는 티베트의 생생한 삶!

티베트의 일상을 세밀하게 바라보는 솔직 담백한 이야기 『바로 이 몸에서 이 생에서』. 일 년간 무당, 마을 의사, 청년 당원, 호텔 사장, 인력거꾼, 건축업자, 승려 두 명을 따라다니며 그들의 인생 역정을 함께한 저자가 카메라에 담을 수 없었던 이야기들을 풀어낸다. 그들의 이야기 중 티베트 인들의 생활 중심에 있는 무당 체텐과 그의 형제들이 속한 릭진가족들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췄다.

티베트에서는 두통, 치통은 물론 상사병에 걸려도 무당을 찾는다. 출산과 죽음, 수술을 받으러 가야 할 병원의 방향, 누가 누구와 결혼해야 할지, 장사를 언제 시작해야 할지 말지, 쓰러진 나무에 기도를 해야 할지 말지와 같은 온갖 집안 대소사를 무당과 의논한다. 쑨수윈은 릭진 가족의 시골 생활을 통해 티베트인 신앙의 힘과 의식의 중요성, 일상생활에서 찾는 즐거움, 투쟁, 열악한 의료 환경, 중국인에 대한 티베트인의 적대감 등 많은 것들을 찾아낸다.

티베트인의 90퍼센트가 시골마을이나 유목지에 살고 있지만 티베트에 관한 수많은 책들 중 그들에 관한 이야기를 찾아보기는 힘들다. 쑨수윈은 그들의 삶속에 잠시 머물면서 농촌의 일상을 직접 목격하고 따뜻하게 묘사한다. 아직도 신앙이 살아 있고, 문화가 보존되고, 전통이 지속되는 진정한 티베트를 만나보자